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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일본 관서지방 여행 - 4일차 교토

동글 김 2022. 6. 9. 02:05

4일차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여태까지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난젠지(南禅寺)에 가기로 했다

 

사실 난젠지에 있는 블루보틀을 가 보고 싶기도 했다...

 

난젠지가 있는 케아게역(蹴上駅)은 토자이선이며 중심지에서는 그닥 멀지 않지만 

나의 경우 1번 환승했다

 

역 개찰구를 나오면 친절하게 난젠지가 어딘지 알려준다

에이칸도는 시간 없기도 하고 해서 안 갔는데

난젠지와 에이칸도는 같이 묶어서 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단풍시즌에는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겠지...

 

여튼 역에서 도보 8분쯤 걸려서 난젠지 블루보틀에 갔다

이곳이 난젠지 블루보틀

3일차에 간 六角党 육각당 블루보틀은 완전 도심에 있어서 그런지 넓지는 않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여기 난젠지 블루보틀은 좀 넓었다

저기 보이는 건물 2개 다 블루보틀이다

 

저 14,300엔짜리 뭔지는 모르겠지만 문구류인거같은데 너무 비싸다

여기엔 혹시 블루보틀 교토 한정 기념품을 팔지 않을까 봤지만 별 게 없었다

 

 

이것들이 유일한 블루보틀 교토 한정 굿즈

 

여기는 다른 블루보틀 매장과 달리 특이하게 커피 살 때 이름을 묻고 

커피 나올때 이름을 불러주더라...

스타벅스도 아니고...

 

이날도 뉴올리언스를 시켰다

 

여기는 전날 간 블루보틀 매장에 비하면 오래 앉아있기에 좋은 매장이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자리가 많았다 역시 평일이 최고

 

블루보틀에서 좀 앉아있다가 블루보틀에서 5분쯤 걸리는 난젠지 구역을 갔다

여기 입장료 있어서 (500엔이던가?) 입장할지 말지 3초쯤 고민함

천수암(天授庵)이라는 곳인데 

원래 몰랐던 곳인데 수련(睡蓮)이 피었다니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입장료 내고 입장했다

 

여담이지만 수련의 수는 당연히 물 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면할때 수 였다니...

 

멀어서 잘 안보이지만 저게 수련이란다

입장한 덕분에 평소에는 좀처럼 볼 일 없는 수련도 볼 수 있었지만

천수암 내부는 수련 아니더라도 볼만했다

 

저기 안에서 찍은 사진 많이 본 것 같은데 왜인지 들어가지 말라고 써 있더라.. 단풍시즌에만 특별히 개방하는건가?
컬러풀한 잉어들 이렇게 많이 모여있는거 처음봤다

 

6월에 왜 단풍? 단풍 맛보기인가?

 

천수암에서 좀 있다가 

천수암을 나와서 수로각(水路閣)을 보러갔다

 

수로각에서 원숭이 출몰한다고 해서 좀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안 나왔다

 

그래도 좋은 포토스팟인듯

난젠지 구역은 생각보다 넓어서

다 보지는 못하고 대충 보고 나왔다

 

단풍 시즌에 또 올 수 있으면 좋겠구나

 

그리고 호텔가서 체크아웃하고 (14시 체크아웃인 호텔이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아지사이(紫陽花, 수국)을 보러 후지모리신사(藤森神社)로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살 때 수국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 본적이 없어서 수국이라는 단어보다 아지사이라는 말이 훨씬 익숙하다..)

 

후지모리신사는 JR후지모리역에서 도보 5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후지모리역은 교토역에서 1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니 도심에서의 악세스는 나쁘지 않다

 

후지모리역 근처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주택가다

 

사람과 말은 왼쪽으로, 차는 오른쪽으로... 엥 말도 신사에 오나요?

진짜 처음에 말 써있는것보고 당황했다

말도 신사에 오는가?

 

사람이 말을 타고 신사에 오는건가? 사극인가??

 

응 뭐 신사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교토 후지모리신사가 말로 유명한 신사라서

일본 전국의 경마팬들이 후지모리신사에 와서 앞으로의 경마가 잘 되길 빈다고 한다

후지모리신사에는 말의 신이 있는 것인가?

 

경마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소개 코너에 경마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놓은 회사 전 상사 Y상이 생각난다...

Y상도 후지모리신사 와본 적 있으려나

 

한국 살 때는 자기가 경마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 듣도보도 못했는데

일본인 아저씨들 경마 좋아하는 사람들 참 많은 것 같다

경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6월초에 가서 만개까지는 안 했다

 

 

사실 뭐 아지사이는 도쿄 오다이바에도 있고 우리집앞에도 있고 어디에나 다 있지만...

 

한국에선 못 본 것 같은데 일본에서 많이 보게 되었다 왜 그럴까?

그리고 다리아프기도 하고 해서 교토 도심으로 복귀했다

호텔은 이미 체크아웃해놓았고

아픈 다리를 좀 쉬게 하기 위해 어제 갔던 가라스마오이케역(烏丸御池駅)의 신풍관에 갔다

 

그리고 에이스호텔 안에 있는 STUMP COFFEE라는 곳에 갔다

 

아마 미국에서 들어온 카페 브랜드인거같다

 

가격대는 좀 비싼편... 뭐 에이스호텔이 비싼 호텔이니까

 

소파가 푹신해서 1시간 이상 앉아있었다

 

그리고 호텔에서 캐리어 찾고 교토역으로 가서 오미야게 쇼핑 좀 하고 (궁금했던 교토 오미야게 차노카 드디어 사서 먹어보았다!)

이번엔 지정석으로 신칸센 타고 도쿄역으로 갔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신칸센에 남는 자리가 별로 없더라

창가쪽은 아예 없고... 

 

자리가 편하지 않아서 그런지 집에 가는 신칸센 타면서 잠이 잘 안왔다

역시 창가자리가 아니면 자기 어려운것같다

 

여튼 곧 교토 호텔 후기도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