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다니기

2022년 6월 일본 관서지방 여행 - 2일차 나가시마스파랜드

동글 김 2022. 6. 4. 21:56

나는 아침밥을 꼭 챙겨 먹고

아침을 많이 먹는 사람이라서 호텔에서 항상 조식포함으로 예약한다

 

그래서 그 날도 아침에 8시쯤 일어나자마자 조식을 먹으러 갔다

 

나름 나고야 메시

그리고 가야할 곳이 있으니 전차를 탔다

 

미에 현 쿠와나 역으로 고고

그리고 쿠와나역에 가서 버스를 탔다

 

미에 현 쿠와나 시의 나가시마스파랜드

 

사실 내가 나고야를 온 것은

나고야 관광하기 위함이 아닌

나가시마 스파랜드를 가기 위함이었다

 

여태 한국 놀이공원(롯데월드, 에버랜드) 일본 놀이공원(유니버셜, 디즈니) 나름 여러 곳 다녔는데

혼자 간건 처음이었다

 

나고야역에서 직행버스로 1시간 가면 있다

나는 갈 때는 일단 쿠와나역까지 전차타고 가서 버스 20~30분 정도 타서 갔지만

 

저것이 바로 일본 제트코스터 1위 찍은 하쿠게이

참고로 일본에서는 롤러코스터를 제트코스터라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일단 나가시마스파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제트코스터 스틸드래곤2000을 타러 갔다

수요일에 갔는데 왜 대기시간 90분?

일부러 널널한 날 가려고 평일 수요일에 갔는데

대기시간이 90분이라니

 

그래서 일단 다른걸 타러 가기로 했다

 

나기사마스파랜드 4대천왕 중 하나인 아라시

그래서 처음으로 줄 안서고 거의 바로 들어갈 수 있었던 아라시를 탔다

아라시는 짧은데 좌석이 360도 회전하는 방식이라 좀 새로웠다

후지큐는 아직 안 가봤지만 후지큐의 유명한 제트코스터 에에쟈나이카가 이 제트코스터 비슷한 버전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나가시마스파랜드의 랜드마크인 스틸드래곤2000를 타러 갔다

2000년에 만들어져서 2000이 붙나보다

 

대기시간 90분이라고 나와있었는데

설마 정말로 90분만큼은 대기 안하겠지

라고 생각해서 그냥 대기했다

 

그리고 수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렇게 입장객이 많은지 깨닫게 되었다...

단체로 소풍 온 교복 입고 있는 중고등학생들이 정말 정말 많았다

여러 학교에서 단체로 소풍을 온 것이다

나중에 들어보니까 나라 현 오사카 부 나고야 시 다양한 관서 지방 중고등학교에서 왔더라

그래서 그런지 종일 관서 지방 사투리를 정말 많이 들었다

 

일본은 6월이 소풍 시즌인가? 더운데...

 

스틸드래곤은 체감 1시간 정도 기다려서 탔고

역시 스릴 있고 재밌었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주변 바다가 보이는게 좋았다

 

하필 그날 여분의 마스크를 챙겨오지 못해서

혹시 마스크 날아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마스크 날라가지는 않고 잘 탔다

 

관람차에서 보이는 스틸드래곤2000 (빨간게 스틸드래곤이다)

이렇게 보니까 나가시마스파랜드는 롤러코스터 타이쿤 실사판 같다

롤러코스터가 하도 많아서

 

위에서 바라본 하쿠게이(주차장 부지에 만들었다는 썰이 있다)

관람차 타면 제트코스터(롤러코스터)들을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으니까

고소공포증 있는거 아니면 나가시마스파랜드 관람차 한 번 타보기를 추천한다

관람차는 대기하는 인원 1명도 없어서 바로 탔다

 

저 건물 정말 롤러코스터 타이쿤같다

그리고 4대천왕 중 하나인 아크로뱃을 타러 갔다

30분 이하로 대기하고 탈 수 있었고

엎드려서(うつぶせ) 타는 타입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생각한 엎드려서 타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여하튼 이런 롤러코스터도 처음이라서 신선했다

USJ의 다이너소어가 이거랑 비슷한 타입이라고 들은 것 같기도 한데 USJ에서 다이너소어를 안 타서 잘 모르겠다

 

하쿠게이는 2018년 비교적 최근에 생겨서 여기에 없다
'목재와 철이 상식을 뒤엎는다' 하쿠게이는 아시아 유일의 하이브리드 코스터라고 한다
대기시간은 거의 없었는데 이거 타러 위로 걸어서 올라가는게 귀찮았다...

그리고 4대천왕 중 마지막으로 오늘의 하이라이트 하쿠게이를 탔다

참고로 하쿠게이는 흰고래라는 뜻이라고 한다

처음 알았다

 

관련 유투브 동영상도 다 보고 왔고

예상은 했지만 하쿠게이는 참 격렬한 어트랙션이었다

 

롤러코스턴 매니아가 아니면 하쿠게이보다는 스틸드래곤2000이 무난한거같다

사실 스틸드래곤도 무난하지는 않은데... 뭐 상대적인 거니까

 

그리고 다른 어트랙션 좀 타고 총 10개정도 타고 나고야역으로 직행 버스 타고 돌아왔다

 

나가시마스파랜드 3줄 감상평 

- 롤러코스터가 일본에서 가장 많으니 롤러코스터 좋아하면 일단 가고 보자 특히 스틸드래곤과 하쿠게이는 일본에서 최상급 롤러코스터다

- 테밍이 거의 없으니 포토스팟도 거의 없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좀 오래된 느낌이 난다) 정말 순수하게 어트랙션 좋아하는 사람이 가야한다

- 나는 이번에 놀이공원만 갔지만 나가시마 스파랜드 근처에 온천도 있고 아울렛도 있고 나바나노사토(식물원)도 있으니 각자 알아서 본인 상황에 맞춰서 계획 잘 세워서 가자

 

나가시마스파랜드에서는 음료밖에 마시지 않아서 

나고야역 지하상가 サンロード에 있는 나고야에만 있다는 명물 킷사텐 콘파루를 가서

대표 메뉴라는 새우튀김 샌드위치를 먹었다

내용물도 실하고 맛있었다

나고야 명물 킷사텐 コンパル의 에비후라이샌드위치 (1,000엔)

비싸니까 맛있어야겠지만...

빵테두리를 자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근데 좀 트러블이 있었다

다 먹고나서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음료까지 총 1,400엔이 나왔는데 공교롭게도 내 지갑에 1,300엔이 있었다

 

그래서 할수없이 근처 ATM가서 돈 뽑아서 와서 1,400엔 냈다

근처 ATM도 잘 안 보여서 찾기 힘들었다

 

일본의 캐시리스 비즈니스는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어디 시골에 간 것도 아니고

나고야 역 바로 앞에 있는 유명 킷사텐인데 현금 온리라니..

 

그리고 나고야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가서 캐리어를 가져와서 교토역으로 향하는 신칸센에 탑승했다

참고로 신칸센 티켓 살때는 スマートEX라는 모바일 사이트 이용하면 매우 편하다...

근데 해외 신용카드, 데빗카드(체크카드)도 결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이 날 교토 도착하고 피곤해서 호텔 들어가서 안 나오고 티비보고 씻고 잤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니 호텔 리뷰는 따로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