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6월 일본 관서지방 여행 - 4일차 교토
4일차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여태까지 안 가본 곳을 가보고 싶었기 때문에
난젠지(南禅寺)에 가기로 했다
사실 난젠지에 있는 블루보틀을 가 보고 싶기도 했다...
난젠지가 있는 케아게역(蹴上駅)은 토자이선이며 중심지에서는 그닥 멀지 않지만
나의 경우 1번 환승했다
에이칸도는 시간 없기도 하고 해서 안 갔는데
난젠지와 에이칸도는 같이 묶어서 가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단풍시즌에는 사람들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겠지...
여튼 역에서 도보 8분쯤 걸려서 난젠지 블루보틀에 갔다
3일차에 간 六角党 육각당 블루보틀은 완전 도심에 있어서 그런지 넓지는 않았는데
거기에 비하면 여기 난젠지 블루보틀은 좀 넓었다
저기 보이는 건물 2개 다 블루보틀이다
여기엔 혹시 블루보틀 교토 한정 기념품을 팔지 않을까 봤지만 별 게 없었다
여기는 다른 블루보틀 매장과 달리 특이하게 커피 살 때 이름을 묻고
커피 나올때 이름을 불러주더라...
스타벅스도 아니고...
여기는 전날 간 블루보틀 매장에 비하면 오래 앉아있기에 좋은 매장이었다
블루보틀에서 좀 앉아있다가 블루보틀에서 5분쯤 걸리는 난젠지 구역을 갔다
천수암(天授庵)이라는 곳인데
원래 몰랐던 곳인데 수련(睡蓮)이 피었다니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 입장료 내고 입장했다
여담이지만 수련의 수는 당연히 물 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수면할때 수 였다니...
입장한 덕분에 평소에는 좀처럼 볼 일 없는 수련도 볼 수 있었지만
천수암 내부는 수련 아니더라도 볼만했다
천수암에서 좀 있다가
천수암을 나와서 수로각(水路閣)을 보러갔다
난젠지 구역은 생각보다 넓어서
다 보지는 못하고 대충 보고 나왔다
그리고 호텔가서 체크아웃하고 (14시 체크아웃인 호텔이었다)
어딜갈까 고민하다가
아지사이(紫陽花, 수국)을 보러 후지모리신사(藤森神社)로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살 때 수국이라는 단어를 입 밖에 내 본적이 없어서 수국이라는 단어보다 아지사이라는 말이 훨씬 익숙하다..)
후지모리신사는 JR후지모리역에서 도보 5분정도의 거리에 있고
후지모리역은 교토역에서 10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하니 도심에서의 악세스는 나쁘지 않다
후지모리역 근처는 아무것도 없는 그냥 주택가다
진짜 처음에 말 써있는것보고 당황했다
말도 신사에 오는가?
사람이 말을 타고 신사에 오는건가? 사극인가??
나중에 검색해보니까 교토 후지모리신사가 말로 유명한 신사라서
일본 전국의 경마팬들이 후지모리신사에 와서 앞으로의 경마가 잘 되길 빈다고 한다
후지모리신사에는 말의 신이 있는 것인가?
경마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소개 코너에 경마장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 놓은 회사 전 상사 Y상이 생각난다...
Y상도 후지모리신사 와본 적 있으려나
한국 살 때는 자기가 경마 좋아한다고 하는 사람 듣도보도 못했는데
일본인 아저씨들 경마 좋아하는 사람들 참 많은 것 같다
경마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리고 다리아프기도 하고 해서 교토 도심으로 복귀했다
호텔은 이미 체크아웃해놓았고
아픈 다리를 좀 쉬게 하기 위해 어제 갔던 가라스마오이케역(烏丸御池駅)의 신풍관에 갔다
그리고 에이스호텔 안에 있는 STUMP COFFEE라는 곳에 갔다
그리고 호텔에서 캐리어 찾고 교토역으로 가서 오미야게 쇼핑 좀 하고 (궁금했던 교토 오미야게 차노카 드디어 사서 먹어보았다!)
이번엔 지정석으로 신칸센 타고 도쿄역으로 갔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신칸센에 남는 자리가 별로 없더라
창가쪽은 아예 없고...
자리가 편하지 않아서 그런지 집에 가는 신칸센 타면서 잠이 잘 안왔다
역시 창가자리가 아니면 자기 어려운것같다
여튼 곧 교토 호텔 후기도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