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맛집

롯본기 대표 라멘 이루카 TOKYO 먹어보았다

동글 김 2022. 8. 14. 01:24

지난 주말 미니언즈 자막판을 보러 롯본기 토호시네마에 갔다

원래 시부야 토호시네마에서 보려고 했는데

시부야 토호시네마는 전부 더빙판(후키카에, 吹き替え) 미니언즈를 상영하고 있어서

롯본기 토호시네마를 가게 되었다

 

더빙판도 좋지만 맨날 일본 사람들과 일본어로 일하는데

주말에도 일어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롯본기까지 가서 미니언즈를 보았다

미니언즈는 감동적이고 재밌었다

미니언즈 보고 롯본기 힐즈 구경하고 미드타운 구경하다 보니 저녁이 되었다

그래서 저녁에 뭘 먹을지 고민했다

점심에는 버거를 먹었으니 저녁에는 일식을 먹는게 좋을거같은데...

라고 별 생각 없이 미드타운 앞 카페에서 타베로그 랭킹을 보았는데 눈에 띄는 1위 라멘집이 있었다

入鹿(이루카) TOKYO 라는 곳이었다

타베로그 점수가 3.91이었고 구글 평점도 4.3으로 높아보였다

게다가 당시에 앉아있던 미드타운에서 도보 3분 걸리는 위치에 있었다

그런고로 저녁은 이 라멘집에서 먹기로 했다

 

참고로 원래 본점이 도쿄 외곽에 있는데

롯본기에 지점 낸 경우라고 한다

 

오늘 저녁은 여기 라멘집이다! 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가 저녁 5시 40분이었는데

라멘집 저녁 장사는 저녁 6시부터 하는걸로 나와있었다

어차피 도보 3분이고 하니 좀 기다려서 저녁 6시 다 되면 가야지 생각했다

그렇지만 어쩌다 보니 5시 50분쯤 라멘집을 향하게 되었고

도착하니 그 생각은 잘못된걸 깨닫게 되었다...

 

도쿄 유명 맛집이 주말에 줄을 안 설거라고 생각하는건 금물!

오픈도 하기전에 우리 앞에 사람이 꽤 줄 서 있었다

한 15명 정도?

참고로 이 가게는 한 번에 12명 정도 수용 가능하다 (타베로그에 나와 있었음)

 

그런고로 5시 55분쯤 도착했지만 6시 30분 좀 넘어서 라멘집에 들어가게 되었다

 

다른 라멘집이 그렇듯 아날로그 자판기로 주문하는 방식이고

그러니까 현금만 받는다

도쿄 완전 도심 한복판에 있는(롯본기역에서 도보 2분) 음식집이 현금만 받는다니!

 

일본에서 사는 사람들은 평소에 현금을 3천엔 이상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나도 평소엔 현금 안 가지고 다니는 경우 많은데

그 날은 다행히도 현금을 3천엔 정도 가지고 있어서 무사히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이 있어서 사진은 안 찍었지만

오픈 키친에 라멘집 치고 꽤 오샤레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였다

그래서인지 여자 손님도 꽤 있었다

가격도 약간 비쌌다...

롯본기니까 할 수 없나?

 

사진의 포르치니 쇼유 라멘이 1,100엔 

아마 이게 시그너처 메뉴같다

맛있겠다

옆의 니쿠동은 500엔이었다

 

라멘에 트러플!

닭 돼지 유자 베이스를 혼합한 국물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무난하게 맛있었다

크게 호불호 갈릴 맛은 아닌듯하다

국물까지 거의 다 먹었다

 

나같은 초딩입맛이면 좋아할 맛 니쿠동

둘 다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어서 배불렀다..

약간 아쉬웠던 점은 라멘에 특제 토핑을 추가 안 한 것이다

추가하면 저거보다 호화로운 토핑이 나온다

 

롯본기 가서 뭐 맛있는거 먹고 싶은데 뭐 없을까 생각될 때 추천하는 라멘집이었다

주말이면 웨이팅은 각오해야겠지만

 

혼자 가는게 아니고 누구랑 같이 가는 경우에는 더욱 추천한다

인테리어가 예쁘고 옆 사람과의 간격이 확보되어 있어서 비교적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